사회복지법이 등장하게 된 것은 자본주의가 등장한 이후이다. 산업화와 자본주의의 발달, 이로 인한 경제와 사회 체제의 변동으로 인해서 여러 가지 사회 문제가 생겨나게 되었다. 과거에 자급자족을 하던 농경 사회에서는 실업자라는 개념이 없었는데, 자본주의 사회가 되면서 사람들이 자기의 노동력을 제공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임금을 받는 임금 노동자가 되면서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 즉 실업자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게 되었다. 즉, 실업자의 문제는 자본주의의 발달 이후에 비로소 등장하게 된 문제라고 하겠다. 이처럼 산업화와 자본주의는 이전 사회에서는 생각하지 않았던, 생각할 수 없었던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야기하였다. 뿐만 아니라 산업화와 도시화가 이루어지면서 과거에는 문제 되지 않았던 가족의 해체와 가족 기능의 약화도 문제가 되었다.

우리는 흔히 근대 사회복지법의 효시가 영국의 엘리자베스 구빈법(빈민법)이라고 이야기한다. 1601년에 제정된 이 법은 최초로 빈민에 대한 국가와 사회의 책임을 인정한 법이었다. 이 법에서는 빈민을 노동능력이 있는 빈민과 노동 능력이 없는 빈민으로 구분해서 전자의 경우 노동을 강제하고 이를 거부하는 자는 투옥하였다. 노동능력이 없는 빈민의 경우에는 국가가 이들의 생활을 원조하였지만, 그 원조의 수준이라는 것은 최소한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겨우 유지하거나 그조차도 제대로 되지 않는 수준이었다.

사회복지법의 발달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사건을 하나 꼽으라면 그것은 단연 베버리지 보고서의 발간일 것이다. 1942년, 그러니까 영국이 제2 차 세계대전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사회복지에 대한 국가의 책임에 대해 고민했다는 것은 지금 생각해도 대단히 참신하고 획기적이다. 이 보고서의 핵심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라고 표현된다. 베버리지는 이 보고서에서 국가의 진보를 위해 반드시 타파해야 할 5대 악을 규정했다. 가난, 질병, 무지 불결, 나태였다. 이 5가지의 악을 없애기 위해서는 개인도 노력해야 하지만 국가와 사회도 노력해야 한다고 보았다.

독일은 세계 최초로 사회보험 제도를 도입한 나라이다. 이것은 독일이 노동자들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노동자들의 노동력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보험 제도가 시행되었다. 질병보험법(1883년), 산업보험법(1884년) 등이 그것이다. 1887년에는 노령과 페질에 대한 사회보험 제도를 규정하는 법률도 제정되었다.

미국에서는 사회보장이라는 용어를 세계 최초로 사용한 나라이다. 미국에서는 1935년에 사회보장법이 도입되었다. 미국의 사회보장법은 연방정부가 관장하는 노령보험, 주정부가 관장하되 연방정부가 재정을 보조하는 실업보험, 공공부조와 사회복지서비스로 구성된다. 즉, 미국에서는 사회복지의 책임 주체와 연방 정부와 주 정부로 분화되어 있다.

사회복지수급권은 공법상의 권리로 일신전속적이다. 즉, 사회복지수급권은 수급권자 본인만이 가질 수 있으며, 본인만이 행사할 수 있다. 사회복지수급권은 개별 법률에서 정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급권의 보호에 대한 내용과 보호의 한계 또한 개별 법률이 정하고 있다. 사회복지수급권을 보호한다는 것은 압류, 양도 등 금지, 불이익변경 금지, 조세 기타 공과금 부과 금지 등을 의미한다. 그러나 사회복지수급권도 일정한 요건 하에서는 제한될 수 있다. 과잉 사회복지급여 제공 금지, 사회복지급여 남용 금지, 사회복지수급권의 악용 금지 등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