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지난 109년간 여름은 길어지고 겨울은 짧아졌으며 봉과 가을의 길이는 변화가 없었음. 과거 30년에 비해 최근 30년의 봄과 여름 시작일은 빨라지고 겨울 시작일은 늦어졌으며 여름은 20일 길어지고 겨울은 22일 짧아짐. 온실가스 감축을 즉시 이행할 경우 21세기 후반 봄은 3월 시작, 여름은 124일, 겨울은 95일 지속될 전망.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21세기 후반에는 1년 12개월 중 절반인 5개월이 여름이 될 것이며 봄과 여름 시작일은 당겨지고 여름은 약 5개월, 겨울은 약 2개월 지속될 전망. 또한 폭염 발생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강한 태풍의 발생 빈도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온난화에 따라 과일의 재배지가 북상하고 있으며 과수의 경우 기온상승으로 개화 시기가 빨라질 경우 작물에 저온 피해를 유발하며 수확기에는 폭우, 폭염에 의한 착색 불량 등이 발생함. 현재 추세로 온실가스 배출 시 사과, 배, 포도, 복숭아의 재배지는 점차 북상하다가 21세기 후반부터 급감할 것으로 예상됨. 벼 재배는 출수기 이후 온도가 수량 및 품질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온난화에 따라 늦어진 출수기에 맞게 적정 모내기 시기를 파악해야 함. 닭은 온혈동물로 다른 가축에 비해 더위에 취약하기 때문에 온도가 높아질 경우 산란율이 떨어지고 계란의 무게와 강도도 감소하며 고온이 계속될 시 닭의 폐사가 발생할 수 있음.

지구온난화로 해수 열팽창과 빙하의 용해 등이 발생하여 전 지구적으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음. 우리나라 연안의 경우 최근 30년 간 평균 해수면이 연간 3.12mm씩 상승하고 있으며 제주도 인근과 동해안에서 상승률이 가장 큼. 해수면 높이가 상승하면 해안 저지대의 침수 뿐만 아니라 해안 침식, 해일에 의한 피해도 증대될 것으로 전망됨. 기후볿�화로 해류 패턴, 해양 생물의 조성 변화와 서식지 환경 교란, 유해 생물 대량 발생 등을 초래할 수 있으며 어획량 변화에 따른 식량자원의 변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음. 수온상승으로 우리나라 바다에 서식하는 어종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난류성, 아열대성 어종의 비율이 높아지게 될 예정.

기온상승이 지속되면 수종별로 적정 생육가능지역이 변화하며 기존 산림식생대는 현재보다 높은 고도와 북쪽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됨. 구상나무는 이미 고사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현재 멸종위기종으로 등록되어 다양한 현지 내외 보전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음. 기후볿�화가 심해지면 해충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는 산림피해를 크게 발생시키며 앞으로도 돌발해충으로 인한 피해사례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생물다양성 감소와 서식지 이용 양태 변화, 번식 생태 변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영향이 보고되고 있음.

기후볿�화는 기온 상승과 이상 기후를 증가시켜 사망과 정신건강을 포함한 기저질환의 악화를 높이고 감염병 발생과 위험을 증가시키며 영양 불균형과 바이러스 등을 유발함. 폭염 및 고온현상이 21세기 중반에는 강도와 빈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온열질환, 사망, 기저질환 악화 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 배출 시 여름철 우리나라 평균 총 사망자는 2010년 대비 2100년 3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기후볿�화로 인한 건강피해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극심한 기후와 자연재해는 식료품 가격의 급등과 노동생산성에 영향을 미쳐 장기적 실질 이자율에 영향을 줄 수 있음. 2018년 폭염으로 축산업, 농업에서 큰 피해가 발생하였으며 화재와 전력 예비율 저하, 스포츠 경기 취소 등 다양한 분야의 피해가 발생함. 기후볿�화는 다양한 부문의 위험율 전이 및 복합적 영향력을 미치며 우리나라의 경우 탄소 중립을 이행할 경우 노력이 없는 경우와 비교해 약 4,000조 이상의 피해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