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2022년까지 우리나라의 산업재해 현황을 살펴보면, 근로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산재 사망자 수와 산재 사망률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2022년에는 산재 사망률이 1.10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월 시행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도 불구하고 산업재해가 줄어들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의 안전문화 발전을 위해서는 근로자 스스로 안전보건 권익을 지키고자 하는 분위기 조성,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신기술 투자 활성화, 그리고 근로자 참여와 안전 규정 준수에 대한 강력한 감독과 처벌 체계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Bradley Model은 조직의 안전 수준을 4단계로 설명하는 모형이다. 1단계는 본능에 의해 안전을 지키는 단계, 2단계는 법규나 규정 등 관리 감독에 의존하는 단계, 3단계는 개인이 자신의 안전을 책임지는 단계, 4단계는 팀원이 서로의 안전을 챙겨주는 단계이다. 이 모형은 개인과 조직의 안전 문화를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영국 로벤스 보고서는 1974년 영국에서 발생한 광산 안전사고를 다룬 보고서로, 산업안전에 대한 국제적인 표준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 보고서는 안전 관리체계 강화, 근로자 참여 중요성, 법규와 감독체계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법규와 감독체계 강화가 가장 필요한 현안이라고 볼 수 있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에도 산업재해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법 집행의 실효성 제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9월 22일 타이완 핑둥현 과학기술 산업단지 내 골프공 생산업체인 밍양국제과학기술유한공사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직원 3명과 소방관 4명 등 총 7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되었으며 98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의 원인은 화재가 먼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누출된 인화성 물질(알케인, 천연가스)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화성 물질의 안전한 저장, 운반 및 처리, 화재 예방 장치 점검, 화재 발생 시 대응 계획 수립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