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민지는 5살 때부터 아버지에게 신체적 학대를 받고 있다. 지난 6년간 학대가 미비하여 학대가 드러나지 않았으나, 최근 민지의 어머니가 생활고에 시달리다 가출하게 되면서 민지를 향한 아버지의 학대가 극심해졌다. 이러한 과정에서 민지를 담당하는 사회복��사가 학대를 인지하게 되었다. 민지는 몸에 멍이 들어 있었으며, 옷이 더럽거나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을 때도 있었으며, 저녁 식사도 자주 굶는다고 하였다. 방문한 민지의 집은 민지 아버지가 마신 빈 술병과 먹다 남은 음식물로 어질러져 있어, 민지의 올바른 발달에 부적합한 환경이다. 민지 아버지는 택배 일하다 다리 부상으로 일하지 못하게 되면서 매일 술로 세월을 보냈고, 어머니와 민지를 향한 학대와 생활고로 민지 어머니는 집을 떠났고, 남은 민지에게 아버지의 학대가 고스란히 이어지게 된 상황이었다. 민지는 어머니가 떠난 상황에서 민지를 보호해줄 다른 보호자가 없었고, 알콜 중독에 빠져 민지를 학대하는 아버지를 오히려 걱정하고 아버지와 함께 살고 싶다면서 떨어지길 원하지 않는다.

첫 번째, 사회복지실천 가치와 의무로써 윤리적 쟁점을 규명한다. '자녀를 학대하는 아버지와 학대받는 민지를 분리해야 한다. vs 민지가 간절히 아버지와 함께 살길 원하니 함께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같이 윤리적 쟁점을 규명한다. 두 번째, 윤리적 결정에 영향받을 가능성을 확인한다. 사례에서 민지를 위해 아버지와의 분리는 민지에게 여러 가지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아버지와 함께 살게 하면 지금과 같은 학대가 계속될 수 있다. 세 번째, 잠재적 이익과 위험을 확인한다. 민지와 아버지와의 분리는 민지에게 당장 아버지의 학대로 부터 벗어날 수 있어 신체적 안정이라는 이익이 있지만, 어머니가 떠난 충격과 함께 아버지와의 분리에서도 충격받을 위험성이 있다. 네 번째,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찬성과 반대 이유와 근거를 철저하게 검토한다. 사례에서 어떠한 결정이 진정 민지를 위한 결정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민지는 학대를 받는 상황에서도 아버지와 함께 살고자 한다. 따라서, 다음의 2가지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먼저, 아버지와 민지를 함께 임시 보호를 고려할 수 있다. 민지는 자신을 학대하는 아버지와 함께 사는 것을 간절히 원하고 있고, 아버지는 알콜 중독과 장애, 자녀 학대, 생활고 등의 여러 가지 문제를 겪고 있다. 따라서, 아버지와 민지를 함께 임시 보호하면서, 치료와 교육으로 학대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다음으로, 아버지와 민지 가정의 자립을 돕는다. 일시적인 보호 과정에서 치료와 교육을 받은 후, 기존의 집을 민지의 발달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해 주고, 아버지의 재취업을 할 수 있도록 하여 민지 가정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